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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제8회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9편
1 대상
불멸의 지휘
소용돌이치는 사유의 흔적
세상 향해 솟아오른다
꺼지지 않는 영혼의 연주
불멸의 지휘가 시작되었다
- 장철호
2 최우수
어둠의 언덕
누구였을까
등을 밝혀 주신 이는?
겹겹이 쌓여진 어둠 밀고 밀며
한 걸음 또 한 걸음
당신에게 이 밤 다가갑니다
- 최찬국
3 우수1
아낌없이 주는 나무
한 평생 섬진강변을 지키며 살았다
집 없는 새들의 둥지가 되어주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림자마저 다 내어주고
이제는 죽어서 등밖에 내어줄 게 없구나
- 서영우
4 우수2
하동 편지
멈추면 보인다는 말
감으로 알았네
당신이 보낸
잘 익은 엽서 한 장
- 장용자
5 가작1
펜 심(心)
네 뾰족한 펜 끝이 약자를 향하지 않기를
네 날카로운 글이 불의에 굽히지 않기를
응원한다.
나란히 선 너희들의 꿈
- 정명숙
6 가작2
운수 좋은 날
일상에 매어 갈 수 없는 나라
그곳으로 향하는 탑차
하늘과 바람과 구름이 동행하는 길
익어가는 내 그리움도 실어 보낸다
- 양향숙
7 가작3
지리산 졸업생
지식의 명문 지리산 학교에서
오늘 졸업하는 우수한 학생들
지리산 높은 학식과 섬진강 깊은 학문을 통과한
저 기품 있고 위풍늠름한 자태들
지리산 사계절 닮은 가슴팍 명찰이 어쩜 저리 기운찰까
- 김사라
8 가작4
어서오세요
정중한 인사 수십 년째
올봄에도 향기를
펑펑 피워놓았다
온 동네가 환하다
- 송재옥
9 가작5
사랑법
붉은 스카프 맨 당신은 환한데
한 몸 된 내 그림자는 주검처럼 어둡다
죽어야 다시 사는 그 길 따라가면
어두운 내 인생도 붉은 꽃물 드는 걸까
- 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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