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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제7회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대상
수다 삼매경
허허 거기 좀 조용히 합시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목젖까지 다 드러내 놓고
-최경숙(통영)
최우수
섬진강
젖은 몸으로
강바닥을 긁고 또 긁어도
거랭이 빗살 사이로 섬진강은 달아나고
닳아빠진 손톱만한 재첩만 남았구나
- 서영우
우수1
소나무 숲의 명상
크게 휘어진 것 하나가
곧게 뻗은 것과 교차점을 만든다
차별화된 어떤 생각이 만드는
사유의 변곡점
- 류연미
우수2
우아한 집념
딱 요만큼의 여백을 재단해
맞물린 마음을 내어준 공간
소박한 생이 피고 지는
한 발짝 물러난 어울림
- 이점순
가작1
위로
눈이 된 상처로 서로 바라만 본다
퇴화 된 입으로 한 마디 말도 않고
-이충환
가작2
나림의 꿈
갇혀버린 것이 아니라
가둬두고 싶은 것이다
회오리처럼 솟아오르던
그 질곡의 열정을….
-장철호
가작3
서희의 아침
흙 울음에 씻어내
단단한 참빗질로 살피고
처마에 매어놓는
설운
밤
- 전현주
가작4
노고단의 아침
해보자 너도나도
내가 더 많이 해 볼 거야
솟아오르고 치켜세우고 밝아오는 하루
어둠 뚫고 오르는 이유다.
-박문희
가작5
꽃피는 슬픔
뜰 안 능소화
한 물 지고 두 물 째라는데
당신의 봄날도 다시 피면 안 되나
- 권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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