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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세계청소년디카시공모전 수상작(초등부)
초등부 수상작 11편
1 대상
같아

여자 몸 거꾸로 붙이면 남자 몸
남자 몸 거꾸로 붙이면 여자 몸
편견 가지지 말자
우리는 모두 같으니까
- 김지민(마산, 해운초 5)
2 금상
용기

친구와 다투고
닫혀버린 마음
내일은 웃는 얼굴로
친구 마음 열어볼래
- 김예준(부, 금명초 6)
3 은상1
얼음과 나의 시간

음료수에 들어 있는
얼음이 사르륵
그걸 보고 있는
내 시간도 사르륵
- 황주원(진해, 자은초 5)
4 은상 2
꽃마이크

여러분 알려드립니다
지금 우리 동네에
가을이 왔다고 합니다
- 조현빈(양산, 웅상초 5)
5 동상 1
거미의 하루

무엇이라도 잡아보려고
그물을 쳤는데 나뭇가지만 올라온다.
먹을게 없어
오늘도 허탕이네
- 김민찬(마산, 해운초 6)
6 동상 2
쉼표

지쳐서
앉아보니
벤치는
나를 위한
쉼표였다
- 김서진(부산, 대교초 5)
7 동상 3
달이 아파요

지구 안의 쓰레기도 문제지만
우주 쓰레기도 문제다
달조차 아플 수밖에
- 이지성(과천 갈현초 6)
8 동상 4
다리

간밤에 난 홍수
이웃마을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개미, 노린재, 땅강아지를 위해
스스로 누웠다
친구들을 건너게 해주려고
- 정목선(고성, 고성초 5)
9 동상 5
변덕쟁이 하늘

기분이 가벼울 때에는 새털구름
기분이 좋을 때는 양떼구름
화가 날 때는 소나기구름
슬플 때에는 비구름을 만든다
오늘 내 하늘에는 어떤 구름이 만들어졌을까?
- 모라은(남양주, 다산초 5)
10 동상 6
하늘과 바다

파란 하늘이 바다를 바라보고
구름을 사이로 바다를 보고
파도는 모래를 밀고 온다
모래가 쌓이고 쌓이면
바다는 하늘에 닿을까
- 이은규(부산, 안골포초 6)
11 동상 7
빵이다!

어머나! 세상에 빵이 왜 숲속에 있지?
배고픈데 한 입 먹어볼까?
친구가 소리쳤다.
"그것은 독버섯이야!"
설마 빵처럼 생겼는데 독이 있을까?
- 이승민(중국, 상해 브리타니카 국제학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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