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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디카시는 21세기의 새로운 문예장르를 내다보는 강력한 시의성을 가진 문학의 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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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42회 작성일 23-08-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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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황순원 디카시공모전 수상작9편


7회 황순원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9

 

1 대상

 

쇠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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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막대, 너도

비 오는 날 몰래

눈물을 걸어 말리고 있구나

소녀의 소식에

 

- 신혜남

 

 


 

2 최우수

 

기억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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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쟁반 가득

햇살 같은 엄마가 빚은 만두

 

봄 같던 그 맛 그리워

 

빈 쟁반이 햇살 받고 있네

 

- 김경화

 

 

 


3 우수1

 

노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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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턱 넘으면서

횡단보도 건너면서

내리막길 내려오면서

천천히 호흡하는 법을 배운다

 

순간마다 아이들은 한 뼘씩 자란다

 

- 황미연

 

 

 


4 우수2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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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호위무사입니다

 

11호 전차 오일이 소진 될 때까지

무조건 직진할 겁니다

 

김순자

 

 

 

5 가작1

 

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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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리 던졌는지

당신처럼 돌아오지 않습니다

 

- 최재우

 

 


 

6 가작2

 

진짜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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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풍파 이겨내고

남겨진 것이 강한 놈인지

바람에 몸을 실어

떠난 놈이 강한 것인지

 

정걸

 

 


 

7 가작3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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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에서만

동그랗게 맴돌다

수줍게

너의 이름 불러본다

 

오옥자

 

 

 


8 가작4

 

세미원 축음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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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에

물동이 물 더하여 아리랑이다

 

망향 동산에

손에 손 끈 묶으면 한강수월래다

 

북쪽 하늘 은하수도 칭칭 감고 도는데

 

- 조규춘

 

 


 

9 가작5

 

감정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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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에 맞는 표정을 지어요

틀에 박힌 멘트만을 고집합니다

 

원하는 각을 세워주느라

내 마음은 각져갑니다

 

그래도 풍경은 아름다워지네요

 

-류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