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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디카시는 21세기의 새로운 문예장르를 내다보는 강력한 시의성을 가진 문학의 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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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마중
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6-10-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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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세계디카시》신인상 수상자 수상 소감

[당선 소감]  

김강호(국내부문 수상자)

 

 

봄이 오는 길목에서 디카시를 처음 만났습니다. 먼저 이 길을 걷던 오랜 벗이 손을 내밀어 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휴대폰을 들고 나서니,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담장과 문살, 들꽃 한 송이가 저마다 말을 걸어왔습니다. 늦게 배운 걸음이라 설레면서도 조심스러웠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아직 사진 앞에서 머뭇거리고, 한 줄을 고치다 하루를 보내는 날이 많습니다. 그런 제게 이처럼 큰 이름이 주어지니 기쁨보다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이 상은 잘 써서 받는 것이 아니라, 멈추지 말라는 격려로 여기겠습니다.

 

부족한 작품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 그리고 제1회 《세계디카시》 신인상을 마련해 주신 한국디카시인협회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저를 이 길로 이끈 벗이자 시의 스승인 박기준 시인께 각별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당선 소감]

Elena Park(박하영) (해외부문 수상자)

 

도전의 문턱에서 만난 기쁨

 

 

첫 디카시 단체전시회를 준비하며 광고 안내문을 만들고 있던 중, 반가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제1회 《세계디카시》 신인상 공모에서 해외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뜻밖의 기쁜 소식에 가슴이 벅차올랐고 한동안 마음을 가누기 어려울 만큼 설렘과 흥분이 밀려왔습니다.

그동안 수필을 비롯한 다른 문학 장르에서 등단과 수상의 기쁨을 경험했지만, 이번 수상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한국 문학단체의 신인상은 경쟁이 치열하고 그 문턱 또한 높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번 《세계디카시》 신인상은 국내부문과 해외부문에서 각각 단 한 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하니, 선뜻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도전해 보라는 스승님의 단호한 격려가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이미 창작해 둔 작품은 여러 편이었지만, 그중 열 편을 선정하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작품을 고르고 다시 읽으며, 제가 사진 속에서 무엇을 발견했고 그것을 어떤 시어로 담아내고자 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모전은 기다림의 문학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복권 한 장을 사면 발표일까지 잠시나마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되지만, 그 기다림은 길어야 하루 이틀입니다. 반면 문학 공모전은 응모를 결심하기까지도 시간이 걸리고, 작품을 제출한 뒤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더욱 깁니다. 기대가 클수록 기다림의 무게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결과에 대한 기대를 앞세우기보다, 도전했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두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기쁜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수상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분은 스승님이었습니다. 망설이던 제게 도전할 용기를 주신 분이기에 누구보다 먼저 이 기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제 소식을 듣고 오히려 저보다 더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문학의 길에서 좋은 스승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스승님의 격려가 없었다면 오늘의 기쁨도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카시를 통해 더 넓은 세상과 만나고, 사진과 시가 어우러진 짧은 언어 속에 오래도록 남을 울림을 담고 싶습니다. 문학을 향한 저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부족한 작품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값진 상을 안겨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도전의 용기를 주시고 창작의 길을 이끌어 주신 스승님께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디카시와 사랑에 빠진 일이 제 문학 인생의 또 하나의 아름다운 선택이었음을, 이번 수상이 일깨워 주었습니다. 오늘의 기쁨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더 깊은 시선과 진솔한 언어로 세상과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