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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디카시는 21세기의 새로운 문예장르를 내다보는 강력한 시의성을 가진 문학의 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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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02회 작성일 23-10-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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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1회 창원 세계 청소년 디카시공모전 수상작(중등부 11편)


 

1 대상

 

국화 한 움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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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잎 한 잎 켜켜이 노랑파이 되면

벌꿀로 암술 수술 코팅하여

촘촘하게 달구어지는 단내

 

행복을 주문한 사람들에게 하나씩 드려요

 

- 김세진(거제, 신현중 3)

 

 

 

2 금상

 

가을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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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게 피어오르면

노래 부를 테니

그때쯤 찾아와

 

- 우지우(동두천, 한빛누리중 3)

 

 

 

3 은상 1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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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박스 하나를 열어서

연보라 한 조각을 뜯는다

한 입 베어무니

달달하고 짭짤한 향이 맴돈다

 

- 권주연(동두천, 한빛누리중 3)

 

 

 

4 은상 2

 

하늘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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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걸으면 걷는 대로 길이 된다

하늘의 청명함과 거미줄의 섬세함,

두 가지가 만나 더 아름다운 순간

태양 빛에 거미줄 반짝이며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신비로운 시간

 

- 손유주(군산, 진포중 1)

 

 

 

5 동상 1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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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도 같고 크기도 같은데

왜 사람들은 둘을 차별할까?

 

- 박수환(창원, 구암중 2)

 

 

 

6 동상 2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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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은 비워져 있지

하지만

내가 언제 어떻게 채워질지는 아무도 몰라

 

- 김건호(장수, 번암중 2)

 

 

 

7 동상 3

 

외로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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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나무는 천천히 연기처럼 사라져 간다

하나씩 하나씩 부러져 벌거벗은 채로 서 있다

바다는 외로운 나무에게 다가가서 인사한다

외로운 나무는 더 이상 외롭지 않다

 

- 진솔(호주, 고스포드하이스쿨7학년(1))

 

 

 

8 동상 4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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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할 때쯤

우리에게 다가오는

불꽃같은 너

 

- 윤예진(김해, 관동중 1)

 

 

 

9 동상 5

 

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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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나무인데

왜 자꾸 내 꿈을 꺾어

안 된다 하지 마요

짓밟지 마요

나도 나무가 될래요

 

- 이하은(안산, 경수중 1)

 

 

 

10 동상 6

 

늦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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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아침이야

해가 바로 집 앞까지 왔는데

혼자만 일어나지 않았어

 

- 이건희(동두천, 한빛누리중 3)

 

 

 

11 동상 7

 

콩닥콩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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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마주칠 때면

붉어지는 얼굴

너를 볼수록 가슴 뛰는

나도

같은 표정이려나

 

- 이수아(김해, 구산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