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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10회 황순원디카시 공모전 수상작
[[대상]
상]
길은 있다 / 신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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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있다
막다른 길 앞에서
걸림돌만 탓했다
가로막는 장벽
삶의 지지대인 줄 모르고
[최우수상]
그렇습니까? 애벌렙니다 / 박인애
성과에 치여 종일 기었다
허리 펴는 일도 낯설다
껍데기뿐인 실루엣
방전된 허물 속에서
포기할 수 없는 내일을 충전한다
[우수상]
밤 일하는 아비 / 여창엽

허기진 저녁은 깊은 강물이 되었다.
둥지는 짹짹거렸는데, 가로등 눈 부시고
보이지 않는 물속 속절없이 바라보며
아비는 밤 거리를 떠나지 못했다
[우수상]
불면증 / 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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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빚어서 굽는다
하나같이 갈라지고 못났다
깨지 못한 채 이고 지고
우주공간을 떠돈다
단잠이 그립다
[가작]
봉합 / 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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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하늘
전선이 꿰매고
구름이 덧댄다
아문 자리마다
푸름이 깊어진다
[가작]
탈출구 / 홍유경

다 포기한 자리
가장 여린 것이
절망보다 먼저
얼굴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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